국내 만 1세 영아의 '완전접종률'이 감염병 퇴치에 필요한 수준인 95%에 육박하며, 만 3세에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0%이던 만 1세 연령의 완전접종률은 2013년과 지난해 연이어 94.7%를 기록했다.
또 만 3세 연령의 완전접종률 역시 2012년 80.5%에서 2013년 85.8%, 지난해엔 88.4%로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접종률은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어린이 무료접종 대상 백신은 13종이다.
만 1세의 경우 BCG(결핵) 1회, B형간염 3회, IPV(폴리오) 3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1회, 수두 1회,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4회를 맞게 된다. 또 만 3세엔 이들 6종 외에 일본뇌염 사백신 3회나 생백신 2회를 접종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 3세 이상 학령기 아동의 완전접종률은 그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혀왔다"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워킹맘'이 늘고 첫돌 이후 자녀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지금까지는 대체로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지난해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사업에는 163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166만건의 접종이 이뤄졌다. 올해는 1943억원으로 증액됐다.
복지부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예방접종주간'인 4월 마지막 주를 맞아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와 함께 '어린이 누락예방접종 확인캠페인'을 5월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5월부터는 2012년 1월 이후 출생아 약 90만명을 대상으로 A형간염 예방접종도 무료 시행된다. 또 10월부터는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접종이 병의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