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독거노인 74만명…15%는 '관계단절'

실제로 혼자 사는 노인이 74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15% 안팎은 가족이나 이웃과도 만나지 않은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월 장기요양보험 등 재가돌봄서비스를 받고 있는 노인을 제외한 100만명을 대상으로 방문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실제 독거노인은 74만명, 자녀 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는 18만명이었고 4만 7천명은 관련 시설에 입소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독거노인 74만명 가운데 63%는 경로당이나 복지관, 종교시설 등에 다니고 있었지만 37%는 정기적으로 다니는 곳이 아예 없었다. 가족이나 이웃과 만나지 않거나 연간 한두 번만 만난다는 독거노인도 16%나 됐다.


이러다보니 하루 두 끼 이하로 식사하는 독거노인은 4명 가운데 1명이었고, 2.3%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댔다. 또 4.7%인 7만명은 "우울하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45만명의 취약 독거노인에 대해 안부 확인이나 응급 안전, 밑반찬 서비스 등 돌봄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이 사회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친구만들기 시범사업'도 운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독거노인은 증가하므로 정부 지원뿐 아니라 민간의 노력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복지부가 지난 2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독거노인은 138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공공이나 민간의 보호가 필요한 '소외 독거노인'은 44%인 60만명 수준이다.


지난 2000년 54만명 수준이던 독거노인은 오는 2035년쯤 현재의 2.5배인 343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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