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75만명을 넘어서면서 남성 환자보다 13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9일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61만 4397명이던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5년새 80만 7137명으로 증가했다. 매년 5.6%씩 늘어난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지난 2008명 1276명이던 것이 2013년엔 1615명을 기록, 매년 4.8%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0만명의 골다공증 환자 가운데 여성이 93%인 75만 1004명을 차지, 5만 6133명인 남성에 비해 13.4배나 됐다.
여성 환자 가운데는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았다. 60대가 25만 2673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는 24만 2580명, 50대는 15만 8972명이었다. 반면 40대는 2만 3533명, 30대는 5777명에 불과했다.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병인 골다공증은 대체로 50세가 넘어가면서 '골소실'이 진행돼 생긴다.
골다공증만으로는 증상이 전혀 없지만, 골절이 쉽게 온다는 게 문제다. 보통은 낙상이나 자동차 사고 등 강한 외력이 있어야 골절이 생기지만, 골다공증 환자들은 가벼운 충돌이나 심지어는 주저앉는 정도로도 골절이 생길 수 있어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곽홍석 교수는 "고관절 골절의 경우 1년 안에 숨질 확률이 40%까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봄철 산행시 낙상사고를 주의하고,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경기가 지난 여성들은 적당히 봄볕을 쬐어 비타민D를 충분히 활성화시켜주는 게 좋다. 하루 30분가량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평지를 걸으면 도움이 된다.
곽 교수는 "아무리 영양 섭취나 약물 복용을 잘 하더라도 뼈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야 골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