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가구의 영유아일수록 비만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A나 비타민 C등 영양소를 균형있게 섭취하지 못한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육아정책연구소 이정림 연구위원이 5일 공개한 <저소득 가정 영유아의 건강 및 영양 불평등 해소되어야> 보고서에 포함됐다.
연구진이 만 1~5세 영유아의 소득별 체질량지수(BMI)를 분석한 결과,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에서는 과체중 비율이 13.6%였다.
반면 최저생계비 100~200% 가구는 10.6%, 최저생계비 200% 초과 가구는 8.1%로 소득에 반비례했다.
이같은 결과는 저소득층일수록 중요 영양소를 기준치에 맞도록 균형있게 섭취하지 못한 때문으로, 과다 섭취보다는 과소 섭취가 많았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에서 비타민A의 과다·과소 섭취 비중은 37.5%로 높게 나타났고, 100~200% 가구에선 25.4%, 200% 초과 가구에선 23.5%였다.
비타민C는 각각 43.1, 35.2%, 28.1%였고 나이아신도 29.5%, 23.5%, 18.6%였다.
저소득층 영유아들은 또 중요 영양소는 적게 섭취하는 반면, 탄수화물과 지방은 비교적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영유아 건강 및 영양실태' 조사에서도 기초생활수급 가정의 영유아들은 과자나 사탕, 초콜릿 등을 간식으로 먹는 비율이 20.2%였다. 반면 월261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 영유아들은 12.8%였다.
이정림 연구위원은 "영유아 영양과 건강을 위한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해 저소득 가정의 잘못된 행태를 지도·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