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방병원의 평균 연매출은 55억원, 한의원은 4억 31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212곳 한방 의료기관의 운영 실태와 현황 등을 포함한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 소비실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방병원의 진료비 수익 가운데 비(非)보험 수익 비율은 47.5%였고, 한의원은 37.5%로 조사됐다. 특히 비보험 수익 가운데 약을 달이는 '탕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한방병원의 경우 34.5%, 한의원은 58.7%나 됐다.
반면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침(針)을 맞기 위해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대상 5300명 가운데 59.2%가 한방의료를 찾은 이유로 '침'을 꼽았고, '탕약'은 27.6%였다. 이어 '한약 제제'와 '물리요법'이 각각 4.9%와 4.6%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의 한방의료 이용률은 외래의 경우 27.1%, 입원은 0.8%였다. 만족도는 외래의 경우 5점 만점에 3.7점, 입원은 4.0점을 기록했다. 다만 치료효과 대비 진료비 수준에 대해서는 2.6점으로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줬다.
외래로 한의원을 찾은 경우는 요통이나 근육 부상 같은 '근골격계 질환'이 많았다. 반면 입원한 경우에는 뇌졸중이나 디스크, 교통사고 등이 많았다.
외래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는 고연령층일수록 많아, 60세 이상에서는 "5번 이상 이용했다"는 응답자가 43.4%나 됐다.
한편 국산 한약재 생산량은 최근 5년간 계속 감소 추세인 반면, 수입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재 제조업체 및 도매상 1143곳 등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주요 한약소비기관의 연평균 소비량은 9375톤으로, 국산 한약재는 40.1%였다.
한의원에서의 소비 비중이 66.2%로 가장 높았고, 한방병원에선 연평균 15.5%p 감소 추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한방급여에 대한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 및 민영보험 활성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기초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