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명 '욱하는 범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도 꼽히는 '인격 및 행동 장애' 환자의 64%는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일 최근 5년간의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성인 인격 및 행동 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3명 가운데 두 명이 10~30대 연령층인 것으로 집계됐다.
진료 인원 자체는 지난 2010년 1만 3600명에서 지난해 1만 3000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젊은층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로 20대는 최근 5년간 계속 늘어나며 전체 가운데 28.0%를 차지했고 30대는 18.4%, 10대는 17.3%였다. 20대 남성의 경우 2771명으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정신질환의 하나인 '인격 및 행동 장애'에는 지나친 의심과 공격성 등을 보이는 인격 장애, 병적 도박과 방화 등으로 표출되는 습관 및 충동 장애, 또 성 주체성 장애 등이 있다.
진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42.8%는 '인격 장애'였고, '습관 및 충동 장애'도 42.0%로 5년전에 비해 700명가량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 스스로는 잘 인식하지 못하지만 타인과의 관계 악화로 사회 생활이 어렵고 큰 범죄로 이어지기도 쉽다"며 "스스로 병원 진료를 결심하기 어려운 만큼 주변의 적극적인 도움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