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기승을 부리는 '편도염' 환자의 23%는 9살 이하 아동인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1일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편도염 환자는 지난 2013년 기준 796만 542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세 이하 비율은 전체 진료인원의 22.9%를 차지했고,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에서도 3만 9949명이나 됐다. 10명 가운데 4명이 편도염을 앓았다는 얘기다.
10대 연령층에서는 10만명당 1만 9485명이었고, 30대가 1만 6579명, 20대가 1만 3117명 순이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배 많았지만 9세 이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월별로는 환절기인 3~4월과 10~11월에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신향애 교수는 "급성편도염을 부르는 상기도 감염이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심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거나 계속 피로가 쌓였을 때도 편도염이 오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특히 아동의 경우엔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편도염은 대부분 항생제나 소염진통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 2013년에만 7만 3407명이 수술을 받는 등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급성편도염이 1년에 6번 이상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항생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편도주위농양이 생긴 경우, 또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동의 경우엔 편도나 림프 조직의 일부인 아데노이드가 작아지는 시기인 5~6세 전후로 수술 시기를 잡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1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