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 환자 30만명 육박…여자에 더 많아

자신의 귀에만 울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 현상이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5일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명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08년 24만 3419명이던 것이 2013년엔 28만 2582명으로 늘었다.


매년 3.0%씩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진료비는 173억원에서 227억원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이상 많아, 58% 이상의 비중을 나타냈다.


'귀 울림'이라고도 불리는 이명은 외부의 실제 소리 자극이 없는 상태에서 맥박 소리 같은 특정한 소리를 인식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몸안의 소리가 귀에 전달돼 들리는 '타각적 이명'과, 다른 사람들은 듣지 못하는데 본인만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소리가 있는 경우인 '자각적 이명'으로 구분된다.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최현승 교수는 "이명이 지속되면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이 생기게 된다"며 "집중력 장애나 기억력 장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과적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명 환자의 90%가량은 난청이 동반되므로 청력이 나빠질 수 있는 행동을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최 교수는 "스트레스나 소음 노출을 피하고 귀에 독성이 있는 약물 복용을 줄이는 게 좋다"며 "과량의 진통제나 짠 음식, 카페인 음료도 이명에 좋지 않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20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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