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이어 교육 장관도…"2세 미만, 어머니와 애착 중요"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2세 미만 영아는 어머니와 애착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필수적인 가정교육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한국보육진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전업주부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문 장관은 지난 22일 기자들과 만나 "2세 이하 영아는 부모가 키우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 훨씬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며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비율이 80%에 이르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정부가 맞벌이 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무상보육의 골격을 허무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복지부는 일단 "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하려는 것이지, 전업주부의 이용 제한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사회 분야를 관장하는 황 부총리까지 0~2세 보육 체계에 대해 또다시 언급함에 따라, 정부의 아동 학대 근절 대책이 'CCTV 전면 확대'에 이어 '무상보육 손질'로 초점을 옮기게 될지 주목된다.


황 부총리는 또 "유보통합을 일정대로 추진해 출발선이 평등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육교사의 양성 과정을 엄격히 하고 자격을 강화하고 자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동학대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므로 우리 사회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가해자와 시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는 문 장관과 여성가족부 김희정 장관을 비롯,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강신명 경찰청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추가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가며 조만간 아동학대 근절에 관한 종합 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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