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여성일수록 고도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11일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에서 소득수준에 따른 만성질환 유병률' 보고서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30㎏/㎡인 '고도비만' 유병률은 소득이 낮은 집단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 4개 집단으로 나눠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가장 소득이 낮은 집단의 유병률은 6.7%로, 소득이 가장 높은 집단의 3.8%보다 1.8배 높았다.
특히 최저소득 집단에 속한 여성의 유병률은 6.9%로, 최고소득 집단 여성의 2.6%보다 2.7배나 높았다.
반면 체질량지수 25~30㎏/㎡인 '비만'의 경우 최고소득 집단에 속한 남성의 유병률은 43.15%로, 최저소득 집단 남성의 33.0%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ELNEWS:right}이번 조사에서는 또 비만뿐 아니라 당뇨와 고중성지방혈증 같은 만성질환에서도 소득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소득 집단은 최고소득 집단보다 고중성지방혈증에서 1.4배, 당뇨병은 1.3배 더 유병률이 높았다. 반면 고혈압은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소득이 낮은 집단에서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이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