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사과 쪽지'만 남겨…"계속 찾아갈 것"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비행기에서 내쫓은 사무장과 견과류를 서비스한 승무원을 14일 찾아갔지만, 만나지 못한 채 사과 쪽지만 남겼다.

대한항공측은 "조 전 부사장이 이날 오전 두 사람에게 직접 사과하기 위해 이들의 집을 각각 찾아갔지만, 두 사람 모두 집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 전 부사장은 사과의 뜻을 담은 짤막한 쪽지를 직접 쓴 뒤, 문틈에 집어넣고 돌아갔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하면서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직접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직접"이라고 답한 바 있다.

대한항공측은 "직접 사과한다고 한 만큼, 만나서 사과하기 위해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조 전 부사장의 사과를 받아들일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박창진 사무장의 경우 지난 12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욕설과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은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에 다른 항공편으로 귀국하자 회사측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고 밝혔지만, 조 전 부사장은 폭행 여부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고 부인하면서 진실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201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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