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품질은 엇비슷한데…값은 최대 16배 차이


국내 유통되고 있는 천일염 제품들이 품질엔 별 차이가 없는데도 가격 차이가 최대 16배 이상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1일 "시중 판매중인 천일염 15개 제품의 식품 안전성 및 미네랄 성분 비교 시험을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15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최저 450원부터 최고 7200원까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짠 맛을 결정하는 염화나트륨도 최저 84.60%부터 94.90%까지 들쭉날쭉이었지만, 식염에 대한 국제식품기준인 'Codex 규격기준'의 97% 이상을 충족시키진 못했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여 자연 증발시켜 생산한 소금을 가리키는 것으로,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지속 성장하는 추세다.

일반 정제염보다 마그네슘과 칼륨, 칼슘 등 천연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함량 비율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숙성', '3년 묵은' 등의 수식어를 붙인 제품들도 수분이나 마그네슘 함량에서는 다른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그네슘의 경우 0.5% 이하인 '1등급 제품'은 수입제품 2종에만 해당됐고, 칼슘은 12개 제품에서 0.2%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시중 판매가격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만큼, 품질 차이를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 관점의 천일염 품질 관리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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