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절반이 설탕…봉지로 젓지도 마세요

 

 

시중에 파는 커피믹스 제품 대부분은 당류 함량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함량도 제품마다 두 배가량 차이가 나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12개 커피믹스 제품의 성분과 원재료 표시 실태 등을 분석해 9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통 12g인 커피믹스 한 봉에 대략 6g 안팎의 설탕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커피믹스를 하루에 두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인 50g의 약 30%에 해당하는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동서식품의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로 7g에 달했다. 가장 낮은 제품은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로 4.9g이었다.

커피믹스 한 봉에 포함된 카페인은 평균 52.2mg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가 77.2mg으로 가장 많았고,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가 40.9mg으로 가장 적었다.

하루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이 400mg인 걸 감안하면, 함량이 높은 커피믹스를 하루에 두 봉만 마셔도 약 40%를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당류를 과다섭취하면 비만이나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성인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카페인 역시 불면증과 신경과민, 위산과다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 가운데 44.3%는 커피믹스를 식후에 바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커피믹스 봉지를 젓는 용도로 사용하면 안된다"며 "인쇄면에 코팅된 플라스틱필름이 벗겨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커피믹스 품질 비교 정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2014-07-09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