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탑승자·생존자 명단 아직도 '몰라'

 

 

해양경찰청이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가 좌초한 지 57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체 탑승자와 구조자 명단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1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은 지난 17일 새벽 0시 30분 마지막으로 홈페이지에 '세월호 침몰사고 구조자 명단'을 게시했다.

해경은 이 명단에서 구조자 179명을 '학생'(안산 단원고), '선원', 일반인' 세 부류로 구분했다.

하지만 이 명단에는 5쌍, 10명의 '동명이인'이 발견된다. 동명이인은 있을 수 있으나 전체 명단 179명 가운데 5쌍의 이름이 같은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특히 동명이인은 전체 179명 가운데 81명인 '일반인' 안에서만 발견된다. 다시 말해 일반인 가운데 12%가 동명이인에서만 발견된 셈이다.

해경은 이날 갑자기 세월호 구조자 명단을 내리는 대신 형사계 전화번호를 게시해 구조자 직계존속만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입장을 바꿨다.

이에 대해 해경은 여전히 탑승자 명단과 구조자 명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경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8일 다시 파악한 구조자 명단에는 동명이인이 없다"며 17일 새벽 발표한 명단의 오류를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또 "17일 공개한 구조자 명단이 잘못돼 아예 무시하고 새로 파악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또 '전체 탑승객 475명과 구조자 179명이 정확한 숫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직도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앞으로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사망자의 실명을 성만 표기하겠다고 밝혔다.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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