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업체 밀어주려 민간잠수사 배제했나"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이 24일 진도항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구조작업에 특정업체의 이권이 개입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따졌다.

이날 오후 보도된 <'특혜수색' 언딘…알고보니 '청해진'과 계약업체>라는 CBS노컷뉴스 단독기사와 관련, 실종자 가족들은 특정 업체에 편의를 봐주기 위해 그동안 구조당국이 수색을 늦췄다고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간 세월호 수색작업에 자원한 민간잠수사들은 해경 등 사고대책본부 측이 자신들의 수색작업을 막고 있다며 지난 22일부터 수차례 항의했다.

민관 합동구조팀은 "민간업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가 탁월한 수색 능력이 있어 우선투입했다"고 밝혔지만,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이 업체는 세월호 선주인 청해진해운 측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20일부터 사고해역 인근에서 대기 중인 민간 바지선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경의 제지를 받았지만 언딘 측 바지선은 사고해역에 투입됐다.

이날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거듭된 질의에 김석균 해양청장은 "언딘 측 바지선이 시설이 좋아 투입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난 지 열흘 가까이 됐는데 대기 중인 바지선을 배제하고 특정업체 바지선을 기다린 거 아니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언딘 측하고만 계속 작업을 할 예정이냐"는 CBS노컷뉴스 취재진의 질문에 김석균 청장은 "지금 그부분은 현 상태에서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이 그간 특정업체를 밀어주면서 구조작업을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가족들은 "그동안 해경이 우리 애들을 다 죽였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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