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있는 진도체육관에 나체로 뛰어다니던 남성이 본인 주장과는 달리, 민간잠수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진도경찰서는 23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옷을 벗고 뛰어다닌 이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한 결과,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활동한 민간잠수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진도체육관에서 옷을 모두 벗은 채로 체육관 단상쪽에서 갑자기 뛰쳐나와 가족들이 있는 체육관 중앙을 가로질러 달려갔다.
이와 함께 이 씨는 "내가 실종자를 구할 수 있다"고 소리쳤고, 곧 주변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몇 분만에 제지당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민간잠수사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잠수사가 아닌 정신이상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에게 연락했고 목포의 한 병원에 보호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색작업에 자원한 민간잠수사들은 "해경 등 민·관·군 구조단이 민간잠수사의 작업을 사실상 가로막고 있다"고 항의한 뒤, 이날 저녁 대부분 현장에서 철수했다.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