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감 "모든 책임지고 간다" 유서 발견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구조됐다가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산 단원고 교감의 유서가 발견됐다.

숨진 단원고 교감 강모(52) 씨의 지갑 안에서 발견된 편지지 두 장 분량의 유서에는 "부모님, 학교, 학생, 교육청, 학부모 모두 미안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먼저 간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유서 말미에는 "죽으면 화장해 사고 현장에 뿌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강 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강 씨는 이번 사고로 단원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실종되자, 사고 수습을 위해 그동안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학부모들과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감은 수학여행단 인솔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구조됐지만, 학생 수백명이 실종되고 교사와 학생들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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