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차고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서진환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서울 중곡동에서 잇따라 강도사건이 발생,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광진구 중곡동 한 가정집에 침입한 혐의로 김모(22) 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3일 밤 10시 50분쯤 중곡동 다세대주택에 열려있던 창문을 통해 침입해 잠자던 A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집안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동일 전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김 씨의 다른 범죄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곡동에서는 지난 2012년 8월에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진환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서 씨는 30대 주부가 유치원에 가는 아이를 배웅하는 사이 집안에 들어가 있다가, 주부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3월에도 중곡동 한 가정집에 침입한 강도가 주부를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광진구에서 30년째 살아온 한 시민은 "경찰서 근처인데도 사건사고가 많아 굉장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201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