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퇴" 서울역 고가도로서 40대 남성 분신

 

 

4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 등을 촉구하며 서울역 근처에서 분신을 시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1일 오후 5시 29분쯤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한 남성이 분신자살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잃고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 스타렉스 승합차를 세운 뒤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는 세로 5m 길이의 현수막 두 개를 다리 아래로 내리고 몸을 쇠사슬로 묶은 채 시위를 벌였다.

이어 시위장소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서 휘발유 혹은 등유로 추정되는 인화성 액체 2통을 몸에 뿌린 뒤 연료로 쓰이는 톱밥 뭉치 위에 올라가 앉은 자세로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분신을 시도하기 전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서울역 고가도로 위에서 시위할 것이고 곧 불이 날 것이다. 교통 통제를 부탁한다"고 미리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승합차 번호를 조회해 차량을 빌린 사람이 광주광역시에 주소지를 둔 40세 남성인 것으로 파악하고 분신을 시도한 사람과 동일인인지 확인하고 있다.

 

 

2013-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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