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당장 둘째날인 10일 아침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아침 출근시간대 열차 편성이 사라져 수도권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모바일 예매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결과, 수원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새마을호와 무궁화호의 경우 10일부터 사흘간 아침 6시대에는 열차 편성이 아예 배제된 것.
이에 따라 평소 오전 6시이던 첫차는 10일부터 사흘간 오전 7시 30분에야 출발한다.
이 뿐 아니라 출퇴근 시간 서울과 신창 구간을 오가는 누리로 역시 22개 열차의 운행이 10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평소 수도권에서 서울로 아침 일찍부터 출근하는 시민들에겐 '발' 자체가 사라진 셈이어서 거의 재앙 수준일 수밖에 없다.
앞서 코레일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새마을호와 무궁화호가 평소의 83% 수준으로 운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통근 시간대 열차 편성을 배제한 것은 모순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긴커녕, 오히려 극대화함으로써 파업 초반 여론전 우위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것이다.
{RELNEWS:right}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께는 죄송하지만 대체 인력 상황이나 운영 계획 등 여러가지 제반 상황을 고려할 때 아침 시간대만 평소대로 편성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번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된 수서발KTX 법인 분리 관련 이사회가 10일 오전 10시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파업 장기화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1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