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하야 요구 터져나올 만큼 상황 엄중"

 

 

23일 오후 국정원 시국회의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총체적 대선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 규탄 범국민 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트윗 121만 건이 새롭게 밝혀졌다"면서 "더이상 특검 도입을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지난 22일 천주교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전북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데 대해 "더이상 지체하다가는 천주교의 목소리가 온 국민에 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박주민 변호사는 "국정원 대선 개입 관련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여당과 보수 언론은 '겨우'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이제 121만 건이라는 숫자가 나왔으니 '고작'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더이상 검찰 수사에 모든 것을 맡기고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특검을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천주교 시국미사에서 '하야'를 요구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결단하라는 취지"라면서 "사제단이 하야를 외친 것은 그만큼 이 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회의 관계자는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진정 자신이 이득을 본 바가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특검을 도입해서 진실을 밝히라"며 "그렇지 않으면 사퇴 촉구 움직임은 일파만파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양윤석 부위원장도 "21세기형 관권선거에 총체적 대선개입 물타기"라고 사태를 규정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명, 경찰 추산 1000명이 모였다. 한편 집회에 앞서 국정원 공안탄압대책위 등 시민사회단체 100여 명은 서울역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하며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201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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