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내연 관계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군산에서 경찰이 내연녀를 살해하고 도주행각을 벌인 지 불과 3개월 만이자, '생일'인 경찰의 날에 비슷한 사건이 또다시 벌어진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경기도 안양만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쯤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강모(36·여)씨의 자택에서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윤모(44) 경사가 강 씨에게 망치를 휘둘렀다.
윤 경사는 강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신발장에 있던 망치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경사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맞은 강 씨는 두개골이 함몰됐으며 윤 경사는 사건 직후 도주했다.
두개골이 함몰된 강 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불명인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력팀 형사들을 현장에 보내 도주한 윤 경사를 쫓고 있지만 윤 경사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여성을 흉기로 내리친 윤 경사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라며 "경찰의 날에 터진 사건이라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윤 경사가 소속된 서울 강서서 관계자는 "경찰의 날 행사 중이라 사건에 대해 답할 수 없다"고 해명을 거부했다.
앞서 전 전북 군산경찰서 소속 정모 경사는 지난 7월 24일 내연녀 이모(40) 씨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도주했다가 열흘 만에 검거됐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찰의 날 축사를 통해 "어린이와 여성, 노인과 장애인 등을 위한 '치안 안전망'을 보다 강화해서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2013-10-21